• 지은이: 고대 수메르인 문명 점토판 유적
  • 번역: 김산해

여관 주인의 충고

길가메시여, 당신은 생명을 찾을 수 없을 것입니다. 신들이 인간을 만들 때 인간에게 죽음도 함께 붙여 주었지요. 생명만은 그들이 보살피도록 남겨 두었습니다. 좋은 음식으로 배를 채우십시오. 밤낮으로 춤추며 즐기십시오. 잔치를 벌이고 기뻐하십시오. 깨끗한 옷을 입고 물로 목욕하며 당신 손을 잡아줄 자식을 낳고 아내를 당신 품안에 꼬옥 품어주세요. 왜나하면 이것또한 인간의 운명이니까요

  • 시적인 번역 ``` 그대가 찾는 생명을 그대는 결코 찾을 수 없을진대.

신들이 인간을 창조했을 때

그들은 죽음을 인간의 몫으로 정하고

생명은 자신들의 몫으로 남겼기 때문이라네

길가메시여, 그대 배나 채우게

낮이나 밤이나 즐기며,

하루하루를 즐거움에 넘치게 하게.

낮이나 밤이나 춤추고 노래하고,

그리고 새 옷을 입고

그대의 머리를 감고 목욕하며, 그대의 손을 잡고 있는 아이를 보며,

그대의 아내를 껴안아 즐겁게 하라.

이러한 일들만이 인간이 가질 관심이로다. ```

의연한 죽음

그렇다하여 슬퍼해서도, 절망해서도, 의기소침해서도 안 된다. 너는 이것이 인간이 갖고 있는 고난의 길임을 분명히 들었을 것이다. 너는 이것이 너의 탯줄이 잘려진 순간부터 품고 있었던 일임을 분명히 들었을 것이다. 인간의 가장 어두운 날이 이제 너를 기다린다. 인간의 가장 고독한 장소가 이제 너를 기다린다. 멈추지 않는 밀물의 파도가 이제 너를 기다린다. 피할 수 없는 전투가 이제 너를 기다린다. 그로 인한 작은 접전이 이제 너를 기다린다. 그러나 너는 분노로 얽힌 마음을 갖고 저승에 가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