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론의 한계 - 박창범

우주를 설명하는 분야는 천체물리학뿐 아니라 철학, 신화, 종교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과학과 마찬가지로 나름의 논리와 목표를 가지고 우주를 설명할 것입니다. 자연과학으로서의 우주론은 한계가 있는데, 과학은 연구하는 주체와 연구 대상이 되는 객체가 분리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우주론에는 자기 모순성 또는 자기 인용 패러독스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우주의 기원을 이야기할 때 우주가 어떻게 생겨났느냐 하는 것을 자연법칙으로 설명해야 하는데, 자연법칙은 우주의 구성 성분 중 하나입니다. 우주 탄생의 결과가 자연법칙이니까요. 그러면 우주 탄생의 결과인 자연법칙을 가지고 우주 탄생을 설명한다는 자기모순이 일어납니다. 그렇게 되려면 우주 탄생 전에 우주 법칙이 이미 존재해야 한다는 말이지요. 또한 어떤 이론을 검증하려면 여러 번 그 현상을 관측하고 반복해야 합니다. 아니면 통계적으로 그 이론이 맞는지 봐야겠죠. 그런데 우주는 단 한 번 탄생해서 단 한 번의 진화를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검증하거나 통계를 낼 수 없는 독특한 연구 대상입니다. ...

2023-02-08 · (updated 2023-03-08) · 184 words

과학적 우주상

Intro 글쓴이: 박창범 고등과학원 물리학부 교수 이 글 하나로 현대 표준 우주론 모형을 알 수 있다. 단어 하나 문장 하나가 현재까지의 과학적 성과가 녹아 있다. 더불어 이 분의 연구 성과와 철학도 녹아 있다. 반복해서 읽고 하나 하나 구체적인 내용을 공부해 볼 가치가 있다. 물론 그 분의 허락 없이 무단 전제하고 있다. 아래 원문 링크 참조 박창범 고등과학원 교수 | 서울대학교에서 천문학을 전공하고, 1990년 미국 프린스턴대학교 천체물리과학과에서 우주론 분야를 연구했다. 1990년부터 칼텍 물리학과 연구원으로 재직하다가 1992~2003년에 서울대학교 천문학과 교수로, 2003년부터 지금까지는 고등과학원 물리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천체물리, 우주론, 고천문학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인간과 우주>, <한국의 천문도>, <동아시아 일식도>, <하늘에 새긴 우리 역사>, Astronomy - Traditional Korean Science 등이 있다. ...

2022-12-28 · 2552 words